섬안의 관매산 - 자연, 역사이야기, 등산코스

관매산의 자연경관

전라남도 진도군 관매도에 위치한 관매산(觀梅山)은 섬 전체를 아우르는 아름다운 산세와 풍부한 생태, 역사와 설화가 살아 숨 쉬는 남도의 보물 같은 산입니다. 해발 300m이지만 관매 8 경이라 불리는 명소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기암괴석과 해송 숲, 바다 풍경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산행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관매산은 단순한 등산지가 아니라 섬 전체가 살아 있는 자연·역사·문화유산이자 힐링의 공간입니다.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관매도리에 위치한 섬 산으로 해발고도는 낮습니다. 숫자만 보면 낮은 산이지만 관매산이 속한 관매도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섬 자체가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합니다. 관매도는 진도 팽목항에서 배로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는 외딴섬으로 행정상 조도면에 속하지만 독립된 생태권과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관매산(觀梅山)이라는 이름은 매화를 바라보는 산이라는 뜻을 갖고 있고 전해 내려오는 전설이 한 스님이 이 산에 올라 매화꽃이 핀 대륙의 기운을 보았다고 합니다. 관매도 자체가 매화처럼 아름다워 불리게 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지형적으로 관매산은 섬의 중심부에 위치하면서 동서남북을 잇는 능선과 계곡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북쪽은 해송 숲이 울창하고 남쪽은 절벽과 바위 능선이 펼쳐지며 동쪽은 관매해변과 연결되어 조망이 뛰어납니다. 섬의 특성상 사방이 바다로 열려 있어 정상에서는 다도해와 남해의 수평선이 한눈에 펼쳐지는 탁 트인 전망을 즐길 수 있습니다. 관매산은 섬의 주요 명소인 관호송(천연기념물 제212호), 깃대봉, 촛대바위, 장군바위, 구름다리, 용두암, 구계등 해수욕장 등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등산과 함께 다양한 해양·문화 체험이 가능한 복합 자연 체험 공간입니다. 계절마다 전혀 다른 자연의 얼굴을 보여주는 산입니다. 섬이라는 특성과 국립공원이라는 보호 지위 덕분에 비교적 인위적인 개발이 적고 생태계가 잘 보전되어 남해 섬 산 중에 특히 생태적 가치가 높습니다. 봄철의 관매산은 따뜻한 해풍과 함께 들꽃이 만발하고 해송 숲이 생기를 띠는 시기입니다. 진달래, 동백, 야생 매화 등이 능선을 따라 피어나고 산행은 고즈넉한 자연 속에서 봄의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해풍 덕분에 무더위를 잊게 해 주고 숲이 짙은 녹음을 이루며 관매해변이 유명하여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여름 피서지로도 좋습니다. 관매해변은 조도 8경 중 하나로 백사장이 길고 모래가 곱기로 유명합니다. 가을에는 해송 숲 사이로 노란 단풍이 장관을 이루고 선선한 기후와 청명한 하늘 덕분에 트레킹 하기에 최적의 환경이 조성됩니다. 관매산에서 내려다보는 다도해의 모습은 가을 햇살과 어우러져 황금빛 절경을 만들어냅니다. 겨울의 관매산은 바람이 강하지만 고요하고 단정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시기 탐방객이 적어 홀로 걷는 섬 산의 묵직한 아름다움과 사색의 시간을 만끽하기 좋습니다. 겨울 일출을 보기 위해 관매산 정상에 오르는 이들도 있고 운이 좋으면 일출과 바다 안개가 어우러지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관매산의 자연은 단지 예쁜 풍경에 그치지 않는 곳입니다. 산 전역에는 기암괴석, 해식절벽, 원시림, 다양한 해양 생물이 공존하는 복합 생태계가 조성되어 있고 탐방 자체가 하나의 자연 학습을 제공하는 아름다운 산입니다.

관매산의 역사이야기

관매도의 관매산은 풍부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섬입니다. 관매산은 지역민들에게 정신적 중심지이자 신앙의 대상으로 오랜 세월 기능해오고 있습니다. 전통 민속과 설화가 풍부하게 전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이야기로는 관매산의 정상 인근에 위치한 장군바위와 관련된 전설이 있습니다. 전해지는 이야기는 고려 말 또는 조선 초기, 왜구의 침입이 잦았던 시절 관매도를 지키기 위해 장군이 목숨을 걸고 싸우다 이 산에 묻혔다고 전해집니다. 그의 넋이 바위로 변해 섬을 지키고 있다는 이야기가 유명합니다. 주민들은 이 바위를 수호신처럼 여기고 과거에는 음력 대보름이나 추석 무렵에 작은 제례를 지내는 풍습도 있었습니다. 관매산 일대는 예부터 풍수적으로 매우 길한 곳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섬 전체가 거대한 연꽃의 형상을 하고 있고 관매산은 그 중심 봉우리로서 에너지의 핵심이라는 신앙적 믿음이 있었습니다. 이로써 마을의 어른들이 중대한 결정이 있을 때면 산에 올라 기도를 드리거나 조언을 구하는 의식을 치르기도 했다고 합니다. 문화적으로도 관매산은 관매도 8 경과 함께 지역 축제 및 예술 활동의 중심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관매도 예술제, 관매길 걷기 행사, 조도 해넘이 축제 등에서 등산, 트레킹, 촬영지로 관매산은 빠지지 않는 훌륭한 명소입니다. 최근 관매산과 관매도 전체가 생태관광지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관광 콘텐츠가 개발되고 있고 지역 주민들도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동참하고 있습니다. 마을 스토리텔링 프로그램, 생태해설사 운영 등으로 관매산의 역사와 문화를 체계적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문화와 자연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너무 좋은 곳입니다. 

추천 코스와 음식

관매산 등산은 보통 관매해변에서 시작해 깃대봉을 지나 관매산 정상에 오른 후 해변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형 코스가 있습니다. 전체 거리 약 5.5km 소요 시간은 2시간 30분에서 3시간 정도 걸립니다. 흙길부터 바위길, 계단, 숲길, 해안산책로까지 다양한 코스가 연결됩니다. 관매해변~깃대봉(해발 265m) ~관호송~관매산 정상(297m)~촛대바위~장군바위~구름다리~구계등해수욕장~관매해변으로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깃대봉 구간은 일부 암릉과 급경사 구간이 있어 트레킹화와 스틱이 필요하고 구름다리 구간은 안전하지만 고소공포가 있는 분들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남해 수평선과 다도해 풍경, 조도 일대 섬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장관이 좋습니다. 전 구간이 국립공원에 포함돼 있어 입장료는 없지만 환경 보호 규정을 철저히 따라야 하고 쓰레기 무단 투기나 야영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생수, 간식 등은 미리 준비해야 하고 관매도에는 상점이 거의 없기 때문에 진도 본섬에서 철저히 준비한 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봄과 가을이 가장 산행에 적합한 시기이고 여름에는 해수욕과 연계된 아웃도어 여행 겨울에는 조용한 힐링 산책을 즐기기에 적합합니다. 최근 관매둘레길(트레킹 코스)이 추가 조성되어 산행 후 섬 전체를 도보로 탐방할 수 있는 다양한 루트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숲과 기암괴석, 다도해가 펼쳐지는 장대한 전망, 전설과 신앙이 스며든 역사적 장소이자 지역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 함께 공존하는 공간입니다. 도심의 번잡함을 벗어나 고요한 바다와 자연 속에서 걷고 싶다면 고민할 필요 없이 관매산입니다. 남도의 진짜 아름다움을 알고 싶다면 이 섬을 반드시 밟아보아야 합니다. 관매산 등산 후 고흥과 진도의 남도 바다향 가득한 먹거리를 꼭 즐겨보아야 합니다. 다도해 한가운데에 자리 잡은 섬으로 싱싱한 해산물을 기본으로 한 음식들이 매우 풍부하고 깊은 맛을 자랑합니다. 대표적인 먹거리는 전복죽입니다. 관매도 인근 해역은 전복 양식으로 유명하고 바다에서 바로 잡아 올린 전복으로 만든 죽은 고소 하면서도 감칠맛이 살아있어 등산 후 지친 몸에 에너지를 보충해 주기에 딱입니다. 함께 제공되는 김치나 젓갈은 모두 지역 주민들이 직접 담그고 정겨운 남도 밥상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멍게비빔밥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관매도에서는 갓 잡은 멍게를 손질해 매콤한 고추장 양념과 함께 비벼낸 이 요리를 많이 찾습니다. 톡 쏘는 멍게 향과 아삭한 채소, 참기름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바다 향기를 그대로 입안에 머금은 듯한 느낌을 줍니다. 이외 바지락 칼국수, 해물파전, 석화구이, 낙지볶음 등도 산행 후 허기진 속을 든든히 채워주는 별미로 인기가 높습니다. 관매항 근처에는 민박집이나 소규모 식당에서 제공하는 가정식 백반이 유명하고 백반 한 상에는 제철 나물, 생선조림, 된장찌개, 해조류 반찬 등 바다와 육지가 어우러진 밥상이 차려져 있습니다. 관매산에서의 산행이 자연의 감동을 주고 남도의 음식이 멋진 시간들을 제공할 것입니다. 소박하고 진심 어린 한 끼를 경험할 수 있는 관매산은 아름다운 여행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