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숨쉬는 옥주봉의 자연, 역사, 코스

도심 속 옥주봉의 자연

옥주봉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두서면에 위치한 소박하고 독특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산입니다.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숲길과 탁 트인 전망,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어우러져 조용한 힐링 장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해발 약 370m의 산으로 높이로 독특한 지형과 잘 정비된 산입니다. 덕분에 자연을 가까이에서 즐기고자 하는 등산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습니다. 옥주(玉珠)라는 이름은 ‘옥 같은 구슬’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보석처럼 아름답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정상에 오르면 울산의 서쪽 들녘과 멀리 언양 시내와 영남알프스 산군들이 병풍처럼 펼쳐진 풍경이 시선을 압도합니다. 옥주봉은 울산 시내에서 차량으로 30분 정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좋고 대중교통도 일부 연계되어 있어서 주말 나들이 코스로도 좋습니다. 도심과 가깝고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등산 초보자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옥주봉의 가장 큰 매력은 풍부하고 다채로운 자연경관입니다. 사계절 내내 변화하는 자연의 색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장소이고 봄에는 진달래와 산벚꽃, 여름에는 짙푸른 녹음, 가을에는 붉은 단풍, 겨울에는 쓸쓸한 갈대숲과 어우러진 설경이 인상 깊습니다. 산 전체는 비교적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고 중간중간에는 바위 능선과 작은 쉼터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목에 위치한 너럭바위와 암릉 지대에서는 잠시 쉬어 가는 장소로도 좋고 조용히 명상하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옥주봉의 정상에서는 동서남북으로 시야가 확 트인 전망을 자랑합니다. 동쪽으로는 울산 시내, 서쪽으로는 언양 평야, 남쪽으로는 간월산과 신불산 등 영남알프스 산군이 병풍처럼 펼쳐집니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경주 쪽까지도 조망이 가능할 정도로 시야가 넓습니다. 등산로를 따라 다양한 자생식물과 야생화가 자라고 봄과 여름철에는 나비와 벌이 모이는 생태적 활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단순히 산을 오르는 장소를 넘어서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자연학습의 현장으로도 유명합니다.

소소한 옥주봉의 역사

옥주봉에 대해 알려진 역사는 많지 않습니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설과 신앙적 의미를 지닌 산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옥주’라는 명칭 자체가 옛날부터 귀하게 여겨졌다고 하여 신성한 기운을 지닌 명당이라고 믿는 지역 주민들이 많습니다. 과거 이 일대는 민간 신앙의 거점으로도 사용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산 중턱에는 작지만 오래된 제단터로 보이는 돌무더기가 남아 있고 지역 주민들의 제례 흔적을 짐작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음력 대보름이나 추석이 다가오면 마을 어르신들이 모여서 산에 올라 작은 제를 올렸다는 구전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옥주봉은 인근 학동리, 내와리 등지와 지리적으로 맞닿아 있습니다.  과거 마을 간의 이동 통로로 활용되어 왔다고 합니다. 이는 옥주봉이 단순한 산이 아니라 일상생활로 이어졌던 길이며 소통의 공간이었음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울주군에서 산림 생태 보전과 지역 문화 자산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역에서 옥주봉 일대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주민 주도의 생태문화 해설 프로그램이나 둘레길 해설 서비스 등도 행해지고 있습니다. 점차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산으로 자리매김하려는 노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울주군 지역 주민들의 삶이 조화롭게 스며들어 주변 사람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아오고 있습니다. 

건강코스와 먹거리

옥주봉의 등산코스는 총 2~3가지 대표 코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난이도는 전반적으로 낮아 어른 아이 모두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일반적인 코스는 두서면의 학동리 마을 입구에서 시작하여 옥주봉 정상까지 오르는 곳으로 왕복 약 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등산 초보자도 무리 없이 도전할 수 있고 숲이 울창하여 산책하듯이 오르기 좋습니다. 중간중간에는 쉼터와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어서 자연을 감상하거나 도시의 일상을 벗어나 명상하기에 적합한 장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안내 표지판과 등산로 정비가 잘 되어 있고 초행길이라도 길을 잃을 염려가 적다고 합니다. 더 활동적인 코스를 원하는 분들을 위한 코스도 있습니다. 학동리 반대편의 내와리 쪽에서 시작하는 길은 다소 오르막이 가파르지만 짧은 시간에 도달할 수 있어서 체력에 자신 있는 등산객들에게 추천됩니다. 이 코스는 유명하지는 않지만 한적하고 조용한 산행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옥주봉과 인근의 낮은 산들을 연계해 걷는 둘레길 루트도 조성되어 있고 트레킹을 즐기는 이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둘레길은 평탄한 흙길 위주로 조성되어 있고 가족 단위 나들이나 노년층의 산책 코스로도 너무 좋습니다. 지역 생태 프로그램과 연계되어 교육적 효과에도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입니다. 자연과 역사, 문화, 쉼이 함께 공존하는 귀중한 산으로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사람의 손이 덜 닿은 숲길, 전망 좋은 정상, 조용히 흐르는 전통의 숨결까지 모든 요소가 어우러져 있는 곳입니다. 진정한 의미의 힐링 산행지로 가볍게 산책하기에도 좋은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조용한 휴식이 필요하다면 한 번쯤 찾아가 볼만합니다. 대표적인 먹거리는 산채비빔밥과 도토리묵입니다. 인근 마을 식당에서는 지역에서 직접 채취한 나물과 집된장을 사용한 비빔밥, 고소한 도토리묵무침을 담백하게 즐길 수 있어서 등산 후 부담 없는 한 끼로 추천합니다. 차량으로 10~15분 거리에 위치한 언양읍에서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언양불고기를 맛볼 수 있습니다. 얇고 부드러운 소고기를 참숯에 구워내는 이 지역 특유의 방식은 많은 등산객들이 옥주봉 방문 후 반드시 들르는 인기 코스이기도 합니다. 간단한 간식으로는 지역 농산물로 만든 찐빵, 호떡, 어묵 등을 판매하는 작은 분식점도 두서면 시가지에 많이 존재하여 가볍게 요기하기에도 좋습니다. 조용한 자연과 함께 전통의 맛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옥주봉을 추천합니다.